금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단체 관람을 해버린터라, 오늘 아침은 아내와 아들만 영화관에 갔다.
둘만 덩그러니..., 생각없이 쉬고 있다가 습격당한 군인처럼, 뭔가
계획을
세우지도 않은 채 딸아이와 둘이 남겨져 버렸다... '어쩐다...'
대충 집 근처 등산로가 생각나서 딸아이와 함께 가기로 했다..
왠걸... 디게 멀다..... 5살난 딸아이의 발걸음으로는 100만년쯤 걸릴것 같아서 중도에 포기. 집 앞에 있는 뒷산으로 목표점을 바꾸었다. 사실 등산이 쉽지도 않고.. 난 그렇게 모진 아빠는 아니거든..
우리집 뒷 공원,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다. 제법 관리도 잘 되고, 무엇보다 화장실이 깨끗해서 맘에 든다. 여자화장실을 찍는 변태가 되어버렸지만, 우리 딸아이가 들어간 뒤에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찍은거다... (나 변태는 되기 싫다..)
6월 말의 한 낮의 온도는 이제 완연한 여름을 느끼게 하는 날씨다.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어주고!!.. 팔각정에서 팔자좋게 늘어졌다... 아이스크림 하나에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건 역시 아이가 가진 가장 큰 능력인지도 모르겠다.